렌즈가 눈 뒤로 돌아갔어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요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렌즈 착용 나이도 점점 젊어지고 있습니다. 렌즈 착용에 따른 결막염, 다래끼, 렌즈 돌아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렌즈가 뒤로 돌아갔을 때 어떻게 해야 될까요라는 질문에는 '돌아가지 않는다.'라고 먼저 말하고 시작해 보도록 할게요. 왜 그런지와 또 렌즈가 돌아갔을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히 글을 써보도록 할게요.

 

1. 눈꺼풀의 중요성

렌즈가 눈 뒤로 돌아간다는 뜻이 눈꺼풀 뒤로 돌아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눈꺼풀은 우리 몸에서 외부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눈물을 눈알 표면으로 고르게 분포하게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아주 중요한 기관입니다. 눈꺼풀은 총 피부층, 근육층, 눈꺼풀판, 그리고 결막의 4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눈꺼풀 피부는 피부층 중 가장 얇고 조직이 느슨하게 때문에 가장 쉽게 붓기도 하지만, 가장 쉽게 회복되기도 합니다. 눈의 위와 아래, 사방에  존재하는 근육들은 눈을 뜨고 감기, 즉 깜빡일 수 있게 해 줍니다. 눈은 깜빡이는 동안 눈물이 순환하게 되고 눈이 촉촉하게 유지됩니다. 렌즈 착용하는 분이라면 이 눈 깜빡임을 잘하도록 신경 써 주어야 눈이 덜 건조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눈꺼풀판은 단단하게 결합되어 있는 조직이며, 눈꺼풀의 형태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기관입니다. 이 눈꺼풀판의 뒷면은 결막이라고 하는 얇고 투명한 점막이 붙어 있습니다. 

 

2. 렌즈는 뒤로 돌아가지 않는다. 결막으로 막혀 있다.

결막의 구조를 살펴보면, 눈꺼풀판결막, 눈알결막, 구석결막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렌즈가 눈 뒤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말은 바로 이 결막들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인데요, 눈꺼풀판 뒷면과 단단히 붙어 있는 눈꺼풀판결막, 눈알의 흰 부분 즉, 공막을 덮고 있는 눈알결막, 이 두 부분을 연결하는 구석결막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이름처럼 구석결막이 구석에서 주머니처럼 막고 있기 때문에 렌즈는 뒤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다만 위로 잠깐 넘어갈 뿐입니다. 결막에는 림프샘이 풍부하기 때문에 더러운 손으로 만지면 충혈이 되거나 눈이 많이 부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3. 렌즈가 넘어간 것 같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렌즈를 착용하다 렌즈가 넘어간 것 같으면 일단은 바닥에 떨어진 게 아닌지 확인합니다. 렌즈가 돌아간 게 아니라 땅에 떨어진 경우도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만약 렌즈가 눈 어딘가로 돌아간 게 확실하다면 윗 눈꺼풀을 손으로 잡고 고개를 든 다음 거울을 낮추어보며 눈알을 돌려봅니다.  눈알을 돌리다 보면 위에 있던 렌즈가 눈꺼풀에 딸려 내려오기도 합니다. 그래도 안 되는 경우에는 병원을 내원해 줍니다. 렌즈는 눈 뒤로 돌아갈 수 없으니 너무 두려움에 떨지는 마시고 빠른 시일 내에 내원해 줍니다. 

 

4. 렌즈 취급 시 주의사항

추가로 렌즈 취급 시 주의사항을 함께 써보도록 할게요. 콘택트렌즈는 소재가 수분이나 오염 물질을 흡수할 수 있는 소재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렌즈가 마르기도 하고 다시 촉촉해지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렌즈를 낀 상태로 수영장이나 바닷물에 들어가면 오염된 바닷물 성분이 렌즈를 오염시킬 수 있으므로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안경원에 있을 때 손님들이 가장 많이 질문했던, 일회용 렌즈를 여러 번 껴도 되냐는 질문이었습니다. 대답은 '안된다' 겠지요. 음식처럼 렌즈도 유통기한이 있습니다. 그 기한이 지나면 렌즈 안에 있는 약품도 성분이 바뀌기 때문에 렌즈를 착용했을 때 건조감을 상승시킬 수 있고, 건조한 렌즈는 눈에 큰 자극이 되기 때문에 결막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렌즈 착용시간은 꼭 지켜주시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콘택트렌즈에 관한 상식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