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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안경 궁금증 해결하기

[색맹] 빨간색과 녹색을 구분하기 어려워요

by 김씨안경사 2023. 9. 18.

얼마 전 종영한 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가 있습니다.  극 중 '전재준'이라고 하는 남자주인공과 그 아이가 둘 다 빨간색과 초록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색맹이라고 하는 유전질환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번 색맹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색상으로 식별하게 도와주는 세포는 망막원뿔세포

눈에는 망막이라고 하는 막이 존재합니다. 이곳에는 빛을 감지하고 색상을 식별하는데 쓰이는 망막 원뿔세포가 있는데, 이 세포가 유전적 요인이나 후천적 요인으로 제 기능을 못하면 색맹이나 색약이 발생합니다. 색상을 식별하는 세포인 망막원뿔세포는 빨간색, 파란색, 녹색을 감지하고 뇌로 정보를 전달하여 우리가 시각으로써 인식하게 해 줍니다. 


2. 색맹이란

색맹 환자들은 빨간색, 녹색, 파란색 중 특정 색을 인식하는데 불편함을 느낍니다.  

색을 약하게 느끼는 '색약'들과는 다르게, 색맹환자들은 특정 색을 구별하기 매우 어려워합니다. 

그래서 앞에서 언급했던 드라마 '더글로리'의 전재준의 딸인 경우 빨간색의 사과를 녹색의 사과와 구분하지 못하였으므로 색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나는 어떤 색맹일까? 색맹의 종류

적록색맹은 적색맹 또는 제1색맹이라고 부르며, 주로 빨간색을 인식하는 데 어려워합니다. 빨간색을 회색이나 녹색으로 인식할 수도 있습니다. 녹록 색맹은 녹색맹 또는 제2색맹이라고 부르며, 녹색을 회색 또는 빨간색으로 인식하는 등 녹색을 인식하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청록색맹은 청색맹 또는 제3색맹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파란색과 청록색 노란색을 인식하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환자는 파란색과 노란색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마지막으로 비색맹이 있습니다. 이 색맹은 오로지 흑백만 모이는 환자이며, 모든 색상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색상을 구분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색에 따라 적록색맹, 녹록 색맹, 청록색맹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색맹은 빨간색과 녹색을 구분하기 어려운 적록색맹입니다.


4. 색맹의 원인

색맹의 원인에는 후천적인 요인과 선천적인 요인이 있습니다. 후천적인 원인으로는 질환, 일무 화학 물질에 노출, 노화, 시신경 위축이나 망막 원뿔세포가 있는 망막이 손상될 경우가 있습니다.

선천적인 원인으로는 대표적으로 유전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색맹의 X유전자가 부모로부터 자녀에게 유전되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는 경우 주로 남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색맹의 X 유전자가 여자는 2개, 남자는 1개만 있어도 색맹이 발명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5. 우리나라 색맹 또는 색약 환자는 얼마나 될까요?

한국의 경우에는 전체 인구의 약 5.9%가 남자가 색각이상을 가지고 있고, 여자는 0.44% 정도 된다고 합니다. 100명 중 약 6명의 남자가 색맹 또는 색약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대부분 빨간색과 녹색을 구분하기 어려운 적록색맹 또는 적록색약자이며, 드라마 속 주인공의 딸인 '예솔이'는 0.44%에 속하는 적록색맹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6. 그럼 색맹은 어떻게 검사하나요?

일단 일생 생활 중에 내가 빨간색이나 녹색의 구분이 어렵다거나, 특정 색상에 대한 구별이 어렵다고 느꼈을 때는 가까운 안경원이나 안과를 방문한 뒤에 증상을 말하면 검사진행을 할 수 있습니다. 

'거짓동색표'라는 아주 간단한 검사표가 있습니다.  특정 색상에 민감한 패턴이 각 카드에 구성되어 있으며, 숨겨진 숫자나 패턴을 구분할 수 있는지에 따라, 색약 또는 색맹의 유무를 판단 가능합니다. 


7. 색맹 또는 색약의 불편한 점

일단 빨간색, 녹색, 파란색 등의 색의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색상에 관련된 직업 선택이 어렵습니다. 대신 색을 보지 않는 문서를 보는 직업은 가능하며, 디자이너, 화가,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은 직업 선택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녹색, 빨간색으로 되어 있는 신호등을 구분하기 어려워하며, 주의 문구가 적혀있는 빨간색을 보지 못해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8. 치료 및 개선 방법

색맹 또는 색약은 망막원뿔세포 자체의 기능이 적게 태어난 경우가 대부분이라 완전한 치료는 어렵습니다. 대신 현재에는 특수 보정 안경이나 콘택트렌즈가 많이 보급되어 있어 특정 색상을 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크로마젠'은 색약 보정을 할 수 있는 안경 및 콘택트렌즈로써, 이 브랜드가 있는 안경원에 가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대신 비용이 저렴하진 않지만, 색맹 또는 색약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방법입니다. 또한, 앱과 기술로 도움을 받는 일이 있습니다. 카메라를 이용하면 주변의 색상을 인지한 후, 음성 또는 화면으로 알려줍니다. 마지막으로 교육입니다. 색감을 약하게 느끼는 색약 환자의 경우 수많은 경험과 교육을 통해 일상생활에 거의 문제가 없을 정도로 생활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