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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안경 궁금증 해결하기

난시란 무엇이고 증상과 해결 방법

by 김씨안경사 2023. 12. 4.

1. 눈의 구조와 난시(astigmatism)란 

눈에 들어온 빛은 각막, 동공, 수정체, 유리체 등을 통하여 통과된 후 망막의 한 점에서 초점을 맺혀 망막의 시세포와 시신경을 통해 선명한 상의 정보가 뇌로 전달이 됩니다. 망막에 한 점으로 또렷하게 맺힐수록 상은 선명하게 인식되는데, 각막이나 수정체의 구조적이나 굴절적인 문제로 상이 한 개로 맺히지 못할 때 상이 두 개로 보이거나 빛이 퍼져 보이게 상이 인식되는데 이를 난시라고 합니다. 즉, 안구에 들어온 빛이 망막에 한 점으로 상을 맺히지 못하는 상태를 난시라고 합니다. 

 눈에 들어온 빛은 굴절되어 상이 맺히는데 각막이 눈 전체 굴절력의 3분의 2, 수정체가 3분의 1을 굴절하는데 담당합니다. 그런데 눈은 아예 둥글지 않고 각막은 럭비공 모양처럼 생겼는데 이로 인해 빛이 일정하게 망막 한 군데에 굴절되지 못하고 여기저기 상이 맺히게 됩니다. 

 난시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눈에서 굴절 정도가 다른 부위가 보통 90도로 직각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두 부분의 굴절력이 달라 두 군데서 초점이 맺히는 정난시(규칙난시)와 빛이 예상하지 못하는 여러 방면으로 굴절되는 난시가 부정난시(불규칙난시)가 있습니다. 규칙 난시는 선천적인 경우가 많으며, 각막 표면이 일정하고 안경이나 렌즈 등으로 쉽게 교정이 가능합니다. 그 반면에 불규칙 난시는 수술 후나 각막 염증을 앓고 난 흉터(각막 반흔) 등으로 인한 난시이기 때문에 안경 교정이 어렵습니다. 약도의 난시는 수정체가 볼록했다 오목 했다를 반복하며 약간은 보완할 수 있지만 양이 큰 난시는 교정이 따로 필요합니다. 보통 -1D 정도를 중증도 난시, -2D부터 고도 난시, -3D 이상을 초고도 난시라고 부릅니다. 

 

2. 난시의 주된 증상 

난시의 증상은 다양하게 있을 수 있습니다. 보통은 글자나 빛이 퍼져 보이는 현상이 많습니다. 어른 나 아이 모두 난시가 있으면 글자가 또렷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보통은 미취학 아이들은 집에서 부모가 관찰할 때 티브이 볼 때 고개를 기울이거나 인상을 쓰는 등의 모습이 보인다면 난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은 앞에서는 그나마 보이지만 멀리 앉으면 칠판이나 화면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이나 글자가 안 보이는 경우도 난시의 주된 증상입니다. 어른들 같은 경우, 멀리 있는 전광판의 글자가 구분이 어렵고, 햇빛에 가면 빛이 번지기 때문에 눈이 더 많이 부십니다. 또한 운전 시 빛 번짐이 심하고 반대편에서 오는 자동차의 헤드라이트 조명이 너무 눈부시게 느낄 수 있습니다. 

 빛이 또렷하게 보이지 않고 퍼져 보이기 때문에 빛에 관련된 디지털 기기를 오래 보면 특히 더 증상이 심해지며, 오랜 시간 글자가 핸드폰 또는 태블릿을 보면 눈의 피로가 누적이 되어 두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컨디션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오전보다는 오후에 증상이 심해집니다. 눈이 건조하면 눈물의 표면이 마르기 때문에 빛 번짐이 생기는데 이렇게 되면 난시의 증상을 더욱 심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증상들은 난시에 종류에 따라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수술을 통해 개선될 수도 있고 개선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난시로 인해 흐리게 보이는 현상

3. 난시는 왜 생기는 것인지

난시는 근시와 마찬가지로 유전인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가 난시를 가지고 있는 경우 자식도 난시가 있을 확률이 높으며, 선천적인 이유와 후천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보통 선천적인 경우는 교정이 비교적 쉽지만, 후천적인 경우는 교정이 어렵습니다. 후천적인 경우는 눈을 다치거나 각막에 상처가 난 경우, 또는 눈에 관련 수술로 인한 수술 자국 등으로 각막 표면이 불규칙한 경우 빛이 다 다방면으로 굴절되어 난시가 생깁니다. 또한 안검하수를 가진 눈은 아래 눈꺼풀과 윗눈꺼풀이 눈을 럭비공 모양으로 눌러 난시가 생기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예후가 좋지 않은 질환도 있습니다. 바로 원추각막입니다. 원추각막은 보통의 어른이라면 눈의 성장이 느려지지만 어른이 되어도 계속 눈의 성장이 진행되어 각막의 중심부가 원추모양으로 진행되는 질환을 말합니다. 중심부의 커브로 인해 굴절이 불완전하게 되고, 원추각막은  심해지면 각막이식이나 링 이식 등의 방법들만 가능하지만 한다고 해도 심한 난시는 남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또 흔하게 난시를 유발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익상편입니다. 익상편은 보통 어르신들의 각막에 하얗게 날개처럼 하얀 게 생긴 것을 말하는데, 결막이나 섬유혈관성 조직이 각막을 점점 덮어가며 자라나는 안질환입니다. 익상편은 각막 주변부만 침투했을 때는 큰 증상이 없지만, 각막 중심부로 점점 다가오며 침투할 때는 난시를 유발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난시가 후천적으로 유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속눈썹이 눈을 찔러 각막에 상처를 낼 경우입니다. 이때는 불규칙 난시가 유발되어 아이들의 눈 성장과 발달에 큰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수술이나 다른 치료 방법으로 속눈썹이 눈을 찌르지 않게 도와줘야 합니다.

4. 난시의 진단법

난시는 병원이나 안경원에서 진단이 가능합니다. 환자가 보이는 대로 읽는 자각적 방법으로는 난시 시력표로 검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시계 모양의 방사선 시표를 보고 진해보이는 부분이 있는지 판단하는 방법이고, 타각적인 방법으로는 의사가 하는 레티노스코프, 또는 각막 지형도 검사방법이 있습니다. 

 

5. 난시의 치료법 

한 번 생긴 난시는 치료가 어렵습니다. 보통 난시용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또는 시력교정 수술등으로 교정할 수 있습니다. 근시나 원시와 난시의 비율에 따라 교정 효과가 다를 수 있으며, 각막 상처로 인한 불규칙 난시는 치료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